으아니 이 사람들이....
이케아가 자랑스럽게 출시한 우플레바 = LCD TV + 블루레이/DVD/CD 플레이어 + 2.1ch 스피커. 뭐든지 한방에 사고 신경쓰기 싫은 기계치에게 어필하려는 건지 5년 워런티까지 자랑하며 나오긴 했지만, 이케아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지 않는 나라인 우리나라에 만약 출시된다면 중국산 싸구려 티비와 싸구려 플레이어와 싸구려 스피커와 싸구려 가구의 조합을 매우 비싸게 살 수 있는 환상적인 제품이 될 것이다.
이 광고에서 주장하는 제품의 장점(?)을 하나씩 까보자.
1. 케이블이 '감춰져(Hidden)' 있다?
이 영상만 주의깊게 보아도 케이블이 '없는게(Wireless)' 아니라 '감춰져(Hidden Cables)' 있을 뿐이라고. 실제로 없는게 하나 있긴 한데 우퍼가 무선 연결, 하지만 우퍼에는 별도 전원 케이블이 들어간다. 게다가 TV 기능 자랑하면서 USB 2 port / HDMI 4 port는 TV 후측면에 생으로 노출. 여기에 아이팟 케이블 꽂고 게임 콘솔이라도 연결하면 참 볼만하겠지. 메인 전원선은 하나로 통합했을지 모르겠지만, TV 안테나선도 잊으면 안되겠다.
그런데 이거 사실 케이블 가이드만 예쁘게 (이 제품의 경우 가운데 기둥) 만들면 되는데, 그런 케이블 정리 도구들은 이미 아주 많은 회사들에서 만들고 있고 별로 비싸지도 않다.
2. 리모컨 하나로 다 된다?
이건 HDMI CEC(Consumer Electronics Control)를 가전 회사마다 부르는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어쨌든 열심히 구현하고 있어서 이미 요즘 제품들은 TV 리모컨만으로 HDMI 연결된 셋탑/플레이어/리시버의 기본 제어가 가능하다는 거. 그런거 없어도 몇년 전에 산 우리집 TV 리모콘도 신호 규격만 맞으면 블플/셋탑/리시버/TV 리모콘 하나로 된다는 거. 회사간 호환성 문제가 혹시 있다면 프로그래머블 만능 리모컨 사면 된다. (정말 좋은거 사도 100불)
3. 올인원이다. 원하는 사이즈와 색깔만 골라라?
가구와 가전은 교체주기가 매우 다르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당장 얼마 후에 애플 TV가 필요하면? 아니면 좀 더 큰 화면이나 3D가 필요하면 가구까지 덤으로 바꿔야 하나. 그리고 과거를 돌아보면 VTR 일체형 텔레비전이라는 좋은 사례가 있다. 어떻게 봐도 이 컨셉은 있는 대로 사용하는 모텔용이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것저것 덧붙고 바뀌기 마련인 가정용은 아니다.
4. 5년 보증
이건 좋다. 하지만 국내에선 역시 제대로 된 사후 지원 기대하면 안되겠지.
한줄 요약. 이케아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P.S. 암튼 이케아 직영 스토어 빨리 들어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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