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 버거 세트 하루종일 런치 가격
제목에 써 있는 대로라고 해서 일편단심 애호해왔던 베토디를 버리고 상스치를 주문.
베토디와 상스치가 데뷔하던 무렵의 가격은 둘다 빅맥보다 약간 위의 동급이었던 것이, 거듭된 가격인상 이후 현재는 베토디가 세트 6,100원 (런치 4,900원), 상스치가 세트 5,200원 (런치 4,100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넘을 수 없는 이 가격의 벽... -_- 상스치는 이제 더블 불고기 버거 따위와 초라하게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름만) 빅맥과 비슷하게 버린 메뉴가 된 듯... 그릴 치킨이랑 메가맥이랑 쿼터파운더 먹으라 이거지?
아무튼, 4,100원을 내고 상스치 세트를 선택한 나는 지금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돈 아까워서.
옛날에 먹던 상스치의 품질이 아니다. 일단 패티가 닭이라는건 알겠는데 이건 닭맛이 아니라 껍데기맛으로 먹으라고 만들어진 두께. 야채는 시들시들한게 힘도 없을 뿐 아니라 눈에 보일 정도로 색도 맛이 갔다. 보통 런치 때 먹으면 어쩐지 제값 주고 먹을 때보다 부실한데, 하루 종일 런치라 그런지 애초에 모든 부분이 조잡하다. 다음달 22일까지 행사지만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것.
여담으로, 일주일 전쯤부터 KFC가 런치 밸류 행사를 하고 있다. 몇 안되는 동네에서만 가능하지만 아무튼 타워버거 세트를 4,900원에 (원래 7,000원) 판매 중. 근처 지점에서 타워 버거 런치를 취급하는 운 좋은 경우에는 단연 이 쪽이 백번 낫다. 운이 나빠서 그런거 안 한다고 해도 타워버거 단품 4,600원 vs 상스치 런치로 붙여도 타워버거 승. KFC 올레클럽 15% 할인까지 붙이면 너무 일방적임.
닭은 닭집에서. 맥도날드 실망이야. 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