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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경제기사 :: '명텐도' 예약 판매 시작... 닌텐도보다 비싸다?

    과연 일간지 기자답다고 해야하나. 제목에서부터 명텐도라고 개발자에게 대못질하면서 시작한다. 기자는 경애하는 명박님의 이름을 붙여 그리 불렀는지 모르겠으나, 명텐도가 네티즌 사이에서 메가바이트에 대한 조롱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2001년 GP32를 시작으로 제품이 잘 안 나가는 와중에도 꾸준히 후속 모델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제작사와 개발자들에게 이런 심한 모욕을 안길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앞뒤 안 가리고 대놓고 비싸다고 깐다.

    닌텐도DS의 경우 보통 모델에 따라 15~17만원 선이기 때문에
    국산 제품 치고 비싸다는 이야기다.

    국산 제품 치고? 국산은 무조건 외산보다 싸야되나? 그래서 기자는 뉴욕 타임즈보다 못한 국산 싸구려 기사를 쓰나 보구나. 모델에 따라는 또 뭐야? NDSL은 색은 여러가지라도 (아직 DSi 정발 안했으니) 단일모델이란다 기자야. 혹시 R4가 있냐 없냐에 따라서니? 마지막으로 NDSL보다 비쌀진 몰라도 우리 만수 덕분에 가격 인상한 PSP(신 정가 26.8만원)보다 압도적으로 싸구만.

    GP2X Wiz 제품 사진

    GP2X Wiz 제품 사진 ( www.gp2xwiz.co.kr )

    하지만 개발자 편에 서서 저 기사 정말 맘에 안드는 것과는 별개로, 이 제품에 관한 나의 솔직한 의견은...

    여전히 잘 안 팔릴 것 같다.

    게임기로서의 성능이나 라인업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이전에 제작사 스스로도 그 한계를 절감하고 '게임도 되는 PMP'  개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MP3/동영상/만화책뷰어(대놓고불법조장) 강조하는 설명만 봐도 느껴진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Wiz. 전용게임+내장게임+UCC게임+무료게임+플래시게임+에뮬게임'이라... 주루룩 나열해놓긴 했지만 사실 전용게임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냥 합해서 무료게임이다. 정확한 의미로는 내장은 번들이므로 무료는 아니지만 번들 없이 할인 받을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무료나 마찬가지고, UCC게임이라니 공책 팔면서 공책에 소설 쓰면 소설책이라는 얘기나 마찬가지고, 게다가 에뮬은 심지어 불법... =_=; 발매 예정이라는 전용 게임들의 리스트를 봐도 신작이라도 옛날'식' 게임이니 에뮬과 무슨 차이인가..

    그나마 게임이던 어플이던 직접 개발이 가능한 사람들에겐 의미있는 장난감이 될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스마트폰(WM)이나 아이폰/아이팟터치 같은 포터블 프로그래머블 디바이스들이 많은 상황에선 PSP 홈브루가 막 유행하기 시작하던 시절과 비교해도 전망이 훨씬 나쁘다. 기왕에 뭔가를 만들어야 겠다면 당연히 인스톨 베이스가 큰 디바이스에서 만드는게 개발하는 입장에서도 보람이 있고, 아이팟 터치용으로 개발하면 심지어 아주 쉽게 돈까지 벌 수 있는데.

    국내에서 만들어져 팔리는 게임기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우선 한국 시장에서부터 성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잡아야 할 대상은 국내 온라인 게임 제작사들이다. 당연히 거들떠도 안 보겠지만, 제작비를 거의 안 받고 만들어주는 한이 있더라도 이 기기로만 할 수 있는 뭔가를 심어놓지 않으면 이렇게 어중간한 제품은 살아남기 힘들다. 예를 들어서 굉장히 유저가 많은 모 MMORPG의 어떤 LV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이 기기에서 할 수 있는 게임 뿐이다라는 식의 제품을 내놓는다면 유료로 팔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 셀러가 되고도 남을텐데. 그러자면 하드웨어적으로 무선 네트워크 부재가 매우 아쉽다.

    하지만 이런 저런 시도를 하기엔 게임파크홀딩스는 현재 너무나 힘이 없다. 게임파크홀딩스보다 훨씬 사정이 나았던 아이리버도 어설프게 카트라이더 돌아간다는 와이브로 게임기 만들려다 회사가 거의 절단날 뻔 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메가바이트 때문에 뒤집어 쓴 명텐도의 오명 덕분에 게임이 뭔지도 모르는 대규모의 묻지마 투자를 받아낼 수 있다면 게임파크홀딩스는 똥물 뒤집어 쓰는 대가로 미래를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힘내라... 잘 안 팔릴거라는 내 예상이 틀렸다고 나중에 비웃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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