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문고로 지난 2월 벌써 10권이 발매되었고, 매년 발표되는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하다 랭킹"에 출간 이후 좀처럼 빠지지 않는 인기 중세 경제 판타지 라이트 노벨 '늑대와 향신료'(이하 늑향)... 그 1기 애니메이션 방영이 끝난지 다섯 분기가 지난 올 여름 방영 예정인 늑향 2기에 대해서 한마디 해볼까 한다.
일단, 나는 늑향을 좋아하긴 하지만 원작의 팬은 아니다. 아직 안 읽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주인공이 고양이 귀에 꼬랑지를 달고 있을 때는 일단 작품성은 의심하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그동안의 시행착오에 의해 만들어진 필터가 작동해버린 것이다. (1권 표지는 귀 강조, 2,3권 표지는 꼬리 강조, 이건 뭐 끝났다고 봐야..) 게다가 수백년을 살았다는 신통한 늑대, 현랑 호로의 인간형이 10대 소녀의 모습이라니, 이 노골적인 설정!!!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다는 이유로 보게된 1기 애니메이션 덕에 나는 츤데레 호로에게 낚여버렸다!
다행인 건 낚여보니 내용도 상당히 쓸만하다는 것. 작품성 의심했던 것이 되레 매우 미안해졌다.
그럼 먼저 1기의 마지막화 마지막 부분 캡처와 공식 홈페이지 설정화로 호로님의 미모를 감상해보자. (어찌됐건 호로에겐 중요한 귀와 꼬리가 캡처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순수 개인 취향임)
그런데 이랬던 호로가, 2기에선 아래처럼 된단다.
역시 공식 홈페이지(http://www.spicy-wolf.com)의 설정화.. 나란히 비교해보자.
두 설정화 간의 차이를 보자면, 일단 눈이 어색하게 커졌다는 사실이 느껴지고, (눈의 아랫부분이 코의 윗부분보다 아래까지 내려왔다) 있는 듯 없는 듯 스타일리쉬했던 귀 끝 털부분이 별이라도 단 마냥 과장되었으며, 꼬리마저 두툼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눈 크기를 키우고 귀와 꼬리를 강조하면 일반적으론 캐릭터를 어려보이게 만들고 모에도를 증가시키는 "오타쿠의 하트에 스트라이크"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호로에게 이런 변화가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애초에 라이트 노벨의 삽화를 담당하신 분은 인간을 왼쪽처럼 그리시는 무서운 분이기 때문에 (지팡이가 있어 못 알아보실 분은 없겠지만 양치기 노라 맞음), 사실 책 쪽에서는 코믹스고 뭐고 그림이 썩 맘에 들진 않는다.
그렇지만 1기의 캐릭터 디자인 및 작화 감독을 담당했던 쿠로다 카즈야(黒田和也) 씨는 요런 원화를 받고도 "기본적으로 고양이도 개도 아닌 늑대로, 여행 중 많은 부분을 로렌스에게 의지하고 있긴 하지만 보호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편이 스스로 편하고 재미있어서일 뿐인 호기심 많고 현명한" 호로를 정말 훌륭하게 재탄생시켜 주셨다.
그런데 2기에서 그 자리를 이어받은 코바야시 토시미츠(小林利充) 씨 생각은 좀 다른가 보다. 설정은 여전히 15세이지만 겉보기 10대 후반에서 10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호로를 보고 있자니, 여전히 늙수그레한 청년 로렌스와 나란히 봤을 때 도저히 수평 관계로 보이질 않는다. 설정화만 놓고 보면 호로가 애완동물이라고 해도 수긍해 버릴 지경이다.
아직 방영 전이니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그저 걱정만 할 뿐이지만, 정말 이러면 안된다!!! 호로는 여왕님 이미지로 가야해!!! 꼭 누군가 망쳐놔야겠다면 로렌스를 버리겠다!!!
ps. 작화가 마음에 안 들어도 성우인 코시미즈 아미 씨 때문에 어차피 보게 될 운명.
일단, 나는 늑향을 좋아하긴 하지만 원작의 팬은 아니다. 아직 안 읽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주인공이 고양이 귀에 꼬랑지를 달고 있을 때는 일단 작품성은 의심하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그동안의 시행착오에 의해 만들어진 필터가 작동해버린 것이다. (1권 표지는 귀 강조, 2,3권 표지는 꼬리 강조, 이건 뭐 끝났다고 봐야..) 게다가 수백년을 살았다는 신통한 늑대, 현랑 호로의 인간형이 10대 소녀의 모습이라니, 이 노골적인 설정!!!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다는 이유로 보게된 1기 애니메이션 덕에 나는 츤데레 호로에게 낚여버렸다!
다행인 건 낚여보니 내용도 상당히 쓸만하다는 것. 작품성 의심했던 것이 되레 매우 미안해졌다.
그럼 먼저 1기의 마지막화 마지막 부분 캡처와 공식 홈페이지 설정화로 호로님의 미모를 감상해보자. (어찌됐건 호로에겐 중요한 귀와 꼬리가 캡처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순수 개인 취향임)
그런데 이랬던 호로가, 2기에선 아래처럼 된단다.
역시 공식 홈페이지(http://www.spicy-wolf.com)의 설정화.. 나란히 비교해보자.
두 설정화 간의 차이를 보자면, 일단 눈이 어색하게 커졌다는 사실이 느껴지고, (눈의 아랫부분이 코의 윗부분보다 아래까지 내려왔다) 있는 듯 없는 듯 스타일리쉬했던 귀 끝 털부분이 별이라도 단 마냥 과장되었으며, 꼬리마저 두툼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눈 크기를 키우고 귀와 꼬리를 강조하면 일반적으론 캐릭터를 어려보이게 만들고 모에도를 증가시키는 "오타쿠의 하트에 스트라이크"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호로에게 이런 변화가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애초에 라이트 노벨의 삽화를 담당하신 분은 인간을 왼쪽처럼 그리시는 무서운 분이기 때문에 (지팡이가 있어 못 알아보실 분은 없겠지만 양치기 노라 맞음), 사실 책 쪽에서는 코믹스고 뭐고 그림이 썩 맘에 들진 않는다.
그렇지만 1기의 캐릭터 디자인 및 작화 감독을 담당했던 쿠로다 카즈야(黒田和也) 씨는 요런 원화를 받고도 "기본적으로 고양이도 개도 아닌 늑대로, 여행 중 많은 부분을 로렌스에게 의지하고 있긴 하지만 보호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편이 스스로 편하고 재미있어서일 뿐인 호기심 많고 현명한" 호로를 정말 훌륭하게 재탄생시켜 주셨다.
그런데 2기에서 그 자리를 이어받은 코바야시 토시미츠(小林利充) 씨 생각은 좀 다른가 보다. 설정은 여전히 15세이지만 겉보기 10대 후반에서 10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호로를 보고 있자니, 여전히 늙수그레한 청년 로렌스와 나란히 봤을 때 도저히 수평 관계로 보이질 않는다. 설정화만 놓고 보면 호로가 애완동물이라고 해도 수긍해 버릴 지경이다.
아직 방영 전이니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그저 걱정만 할 뿐이지만, 정말 이러면 안된다!!! 호로는 여왕님 이미지로 가야해!!! 꼭 누군가 망쳐놔야겠다면 로렌스를 버리겠다!!!
ps. 작화가 마음에 안 들어도 성우인 코시미즈 아미 씨 때문에 어차피 보게 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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