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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 다크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제작. 수없이 영상화된 수퍼맨의 리부트, 맨 오브 스틸을 보았다. 3D가 자막만 3D라는 평이 지배적이라 일반 디지털로 관람. 2시간 30분 정도의 러닝 타임을 보더라도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여타의 수퍼맨 시리즈에 비하면 클락 켄트는 시니컬한 성격의 소유자.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기는 도와야겠는데 자기 정체는 숨겨야겠고, 그렇다고 가면을 쓰고 다니는 것도 아니니 여기저기 떠돌이 인생. 허리에 손 올리고 가슴팍 S자를 한껏 강조하며 활짝 웃는 만화 속 수퍼맨은 없다. 남다른 자신의 능력이 세상에 알려지는데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근원을 모르는데서 오는 불안함에서 기인한 성격이지만, 그렇다해도 브루스 웨인에 비하면 행복하기 이를데 없는 유년시절을 좋은 양부모 밑에서 보낸 클락 켄트이기 때문에 아무리 고뇌를 하고 있어도 크게 공감이 되지는 않는다. 아직 때가 아니니 기다리라고 해서 양아버지의 죽음을 그냥 지켜봤다니!!


    그런 느낌을 더 들게 만드는 것이 크립톤 행성 출신인 배역들이 모두 연기 경력과 관계없이 시종 뻣뻣한 연기로 일관하기 때문인데, 출생부터 역할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는 크립톤 사회의 경직된 분위기를 보여주는데는 성공했지만 대신에 칼엘과 조엘의 첫 만남부터 데면데면하게 만들었고, 영화의 악역 넘버원 조드 장군을 사이버 배우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아서 득보다 실이 많았던 게 아닐지. 막판 키스신마저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이런 딱딱함의 부작용이다. 대체 둘이 뭘 했다고...


    하지만 이 영화에 놀란이 참여했기 때문에 다크나이트 같을 거라고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기대를 충분히 넘어설만한 영화다. 스토리는 익숙해서 편안하고, 영상은 쓸데없이 화려하고, 파괴는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여름용 블록버스터의 미덕이라 봐야겠지만, 네가 지키려는 인간들 하나하나씩 다 죽여버리겠다는 조드 장군에게 분노하는 클락치곤 사람이 안에 잔뜩 있는 건물 때려부수는데 너무 거리낌 없는 느낌. 위험하니까 들어가 있으라고 했으면 건물을 때려 부시진 말아야 할 거 아닌가. 어차피 처박아봐야 서로 상처 하나 안 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어던지고 박살내는데만 집중하다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렇게 된 이상... 해서 나오는 회심의 한방은 스티븐 시걸. 처음부터 그렇게 하자 지구인의 친구여 ==;;


    암튼, 이렇게 데일리 플래닛에 취직도 하고, 여친도 생겼으니 다음 편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그 남자를 만날 수 있겠지. 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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