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유 캠페인 :: ourLGnet

최근 무선 데이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myLGnet의 유용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확실히 상가 건물이건 주거용 건물이건 가까이만 가면 거의 90% 확률로 잡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데이터 요금제 미가입자 혹은 쿼터가 간당간당한 사람이나, 터치 같은 애초에 wifi 밖에 없는 장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라 (하기엔 너무 널려있지만..) 할 수 있다.

하지만 myLGnet을 사용할 때에는 제일 큰 문제가 있는데, 이 행위가 분명히 남의 자원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아직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처벌된 적은 없지만 도덕적 관점에서 꺼려진다는 것이다. 070을 설치하신 분이 선의로 개방한 것인지 아니면 보안에 관한 무지로 설정을 바꾸지 않아 개방된 채로 있는 것인지 분간이 안간다는 것. 그래서 여기서 캠페인 하나를 제안한다.

무선 네트워크 자원 공유를 원하는 사람은 "ourLGnet"으로 SSID를 변경하자.

암호는 물론 "123456789a".

이름에서 LGnet을 제거하지 않는 이유는 이 암호를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다른 이름을 사용하자면 전국적으로 그 이름에 매칭되는 비밀번호를 알리는데 큰 무리가 있다. 관습법은 헌법보다 상위법인데다, 이 암호는 이미 전지구적 레벨로 퍼져있기 때문에, 어차피 개방하는 마당에 쓰던거 쓰는게 좋다. 이 캠페인의 뿌리는 LG가 제공하였으니 이 정도 홍보 쯤은 해줘도 괜찮겠다.

아무튼 이렇게 타인에게 자신이 네트워크를 능동적으로 개방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 사용자는 기존의 '훔쳐쓴다'는 죄악감이 아니라, '훌륭한 분이 요기잉네?'란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SSID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인가?! 국내 유선 인터넷은 99.999% 월정액 요금제로 사용량 증가에 따라 지출이 늘어날 우려도 없으니, 돈 한 푼 안들이고 선행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게다가 이 운동은 꼭 LG070 사용자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무선 공유기라도 SSID 변경과 WEP 방식 암호화를 지원하고 있다. ourLGnet과 123456789a를 지금 당장 적용하여 캠페인에 참여하자! 대한민국 주요도시 커버리지 95%를 목표로...



단, 주의사항. 무선 공유에 따른 보안 문제는 감수해야한다.

1) 암호화 키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무선 신호는 감청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실제 070 사용자는 070 공유기는 네트워크 공유와 전화 용도로만 사용하고 다른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되긴 한다. 어차피 11n을 지원하지 않는 070 공유기는 느리다...

2) 가정 내 네트워크 상의 다른 컴퓨터의 보안에 신경을 써야한다.

공유 폴더 접근 권한을 설정한다던가, 암호 없는 컴퓨터는 암호를 만들어주고, 백신이 없는 컴퓨터에는 무료 백신이라도 설치하는 등의 기본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무선 공유를 하지 않더라도 '원래 해야하는' 것들이다.

3) 사용자가 많을 경우, 인터넷이 느려질 수 있다.

괜찮은 공유기를 사용한다면 QoS 기능을 써보자. 내 컴퓨터에 우선적으로 속도를 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