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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밤 예능의 대명사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일밤이 진퇴양난에 빠진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우선 야심차게 (신구)에이스급 MC 6명을 섭외해 놓고 신나게 말아드신 대망 및 대단한 희망부터 언급 안할수 없다. 일밤 제작진은 대망이 대망한 이유가 포맷의 실험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러나 내 관점에선 그 이유는 실험성 때문이 아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역량이 부족한 일밤 제작진과 6MC에게 있다.

    1) 일단 뱃사공이 너무 많거나, 김용만은 유능한 뱃사공이 아니다.

    집단 진행체제는 무한도전(6명), 1박2일(6명), 패밀리가 떴다(8명) 등 각종 잘나가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쓰고 있는 체제인데 대망(6명)이 무엇이 많단 말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다. 그러나 사실 앞의 세 프로를 잘 살펴보면 진짜 진행자는 딱 한명뿐이다. 유재석-강호동-유재석. 에이스급 여러명을 묶어놓은 대망은 여기서 김용만-탁재훈 등의 충돌이 일어나거나, 김용만의 다른 출연자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진다. 영화에서 무조건 A급 배우가 많이 출연한다고 흥행작이 되는것은 아니다. 뱃사공이 많으면 배는 당연히 산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

    2) (1번에 이어서) 각 출연자의 조화로운 캐릭터 구축이 어렵다.

    사실 위 세개 프로그램은 강력한 원톱아래에서 각 출연진이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캐릭터를 자리잡으며 그 틀을 완성시키는 순간부터 탄력을 받았다. 무한도전의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전진,  하하.. 1박2일의 은지원, 이승기, 김C, MC몽, 이수근.. 패떴의 박예진, 대성, 김수로, 이천희 등은 그 프로그램 이전에는 예능에서는 거의 백지같은 존재였다. 따라서 쉽게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고 그 프로그램과 함께 캐릭터를 가지고 갔다. 또한 기존의 이미지가 있다고 해도 더욱 강화시키거나 반전 시키는 등의 방법(이효리, 김종국, 윤종신)으로 전체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어갔다. 이렇게 자기 캐릭터의 모태가 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출연자의 충성도야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대망 출연진들은 윤손하를 제외하고는 이미 여타 프로그램에서 이미 캐릭터가 고정된 인물들이다. 이런 출연진을 조화롭게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까와 비슷한 예로 위의 세 프로그램은 맛있는 비빔밥처럼 조화를 이룬 프로그램이고 대망은 재료자체는 괜찮은데 섞어놓으면 괴상한 맛을 내는 잡탕찌개같은 꼴이다. 양은 적어도 있어야 제대로된 맛을 낼 수 있는 참기름 같은 존재가 전혀 없다.

    3) 리얼리티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한 제작진과 MC

    어느것이 더 리얼한 반응일까???

    리얼버라이어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MC와 제작진들은 카메라를 들이 댔을 때에 리얼한 반응보다는 리얼인척 연기를 하는데에 급급했다. 신입PD와 베테랑 MC들간의 대결을 보여주겠다던 1~2회의 MC들의 반응은 연기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용만, 김구라와 탁재훈등이 신입 PD들에게 틱틱대던 모습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캐릭터이지 실제에서 일어나기에는 역부족인 일이었다. 어느 누가 실제로 공공연하게 "신입 PD라서 어쩔수 없다~"라는 등의 예의 없는 반응을 보일수 있을까? 차라리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신입 PD에게 몰카를 찍는다거나 멤버들과 합심해서 나PD를 물에 빠뜨리는 등이 훨씬 더 리얼한 반응이다. 리얼이란 말을 본심을 그냥 드러내거나 독하게 그냥 간다라는 생각으로 잘못 받아들인 MC와 제작진의 착오였다. 리얼은 리얼하게 반응하라였지 무조건 예의없이 대하라는 뜻이 아니다. 차라리 독설을 내뿜던 김구라가 처음보는 신입PD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는게 더 리얼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리고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게 만약 본심이거나 본래의 반응이었다면 인간성 자체에 문제가 있을법하고 어차피 시청자들이 외면했을것이다. 대망은 너무 막 나가서 오히려 작위적인 모습을 보여준 꼴이 되었다.

    또한 4회차에 이시영을 급하게 투입하면서 뜬금없이 댄스를 추게 했던 모습도 정말 가관이었다. 신입 이시영이 신고식으로 부산에 댄스팀까지 데려와서 춤을 추는 모습은 기존 리얼프로그램에서 볼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이었다. 전혀 맥락없이 행해진 신인 띄우기는 X맨이나 스타골든벨에서나 보여져야할 모습 아닌가? 제작진의 리얼버라이어티에 대한 감각이 의심스러운 대목이었다.

    결국 시청률 때문이건 어쨌건 야심찼던 일밤의 리얼에 대한 도전은 급작스럽게 4회만에 문을 내리고 퀴즈 프린스라는 제목으로 다시 새코너를 진행하게 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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