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뚱그려서 미드 취급 받고 있지만 이것은 캐드(캐나다 드라마). 시작은 2077년이었으나 바로 65년을 거슬러 2012년으로 시간 여행을 하기 때문에 휘황찬란한 미래 장면은 거의 없고 따라서 SF치고는 저예산. 요새 기준 저예산이라도 좀 된 스타워즈 Ep.1 CG 수준의 반 정도는 된다고 보기에 약간 어색하긴 해도 CG가 심히 거슬리는 대목은 한군데 정도(최종회 폭파신) 뿐이다. 방영된 채널에서 그간의 기록을 모두 뛰어넘는 대호조로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으나 방영은 2013년 예정. (http://www.showcase.ca/blog/archive/2012/8/25/continuum-gets-renewed-for-season-two.aspx)
이번달 갓 종영된 따끈따끈한 시즌 1은 총 10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2012년에서 2077년까지의 인류의 65년 역사를 농락하는 시간 여행 드라마가 고작 이걸로 완결될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보기 시작하면 웬만하면 이틀 안에 다 보게 될 정도로 흡입력있는 작품인 탓에, 시즌1 완결에 이르러 시즌 전체가 거대 떡밥임을 깨닫게 되면 영 개운하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편으로 예정된 시즌2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 보자면 내년 여름에나 볼 수 있을테고 게다가 시즌2로 완결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신경 쓰지 말고 지금 보는 것을 추천.
시간 여행 장르에서 늘상 주인공의 골칫거리로 따라다니는 타임패러독스 문제를, 이 드라마는
요새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시간 여행이 적당히 편리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남발되고 있는데 (현존 최고봉은 SBS '신의', 태왕사신기의 말도 안되는 엔딩을 길게 뽑고 싶었는지) 매번 과거-현재만 울궈먹지 말고 우리도 현재-미래로도 오고 가보자. 정작 진짜 편리한 설정은 그 때는 기술이 발전해서 뭐든지 대충 되는 걸로 넘어갈 수 있는 미래에 잔뜩 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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