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레거시 - 본 트릴로지를 안 봤다면 보지 마라. 봤어도 보지 마라.

1. 본 트릴로지를 보지 않은 당신,

본 레거시를 보면 첫 장면부터 등장인물들이 대체 무슨 소릴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존재하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본 레거시는 기존 본 시리즈와 동시간대에 병렬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며,

전작의 등장인물들이 우르르 나와 기존 스토리는 모두 아는 상식인양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덕에 좀 볼만한 건데, 그마저 이해를 못하면 안 됨)

2. 본 트릴로지를 본 당신,

본 레거시가 볼 필요가 있는 영화인가 아닌가는 본 레거시 2가 결정할 것이다.

본 레거시 2가 나온다면 그 때 본 레거시를 본 다음 극장에 가면 되고,

본 레거시 2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냥 존재하지 않았던 영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본 레거시는 뭔가 시작하려다가 갑자기 끝이 나는데,

절대 농담이 아니고 웜업에만 러닝 타임의 2/3를 사용하다가 증발해버리기 때문이다.

불쌍한 약쟁이 호크아이. 더 불쌍한 찐따 LARX-3!

하지만 호크아이는 돈 많이 벌고 여친이 블랙위도우이므로 안 불쌍한 것이 함정.

점수는 1.5/5.0. 블록버스터의 뼈대만 겨우 갖춘 제이슨 본 능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