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OS X에서 NTFS 쓰기 :: NTFS-3G

+ 2012.03.08 : OS X Lion 유저는 이 글을 읽지 말고,여기를 클릭
OS X Snow Leopard 이하의 유저는 아래를 계속 읽어도 괜찮음.


Mac과 Windows 사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운영체제들과의 사이에서 느끼는 가장 큰 벽 중 하나가 파일 시스템이다. 근래 사용되는 거의 모든 운영체제, 심지어 PlayStation3 OS에서도 완벽한 호환이 필요하다면 구닥다리지만 FAT32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XP에서 32G보다 큰 볼륨을 FAT32로 포맷하지 못하는 것은 MS가 NTFS를 밀어주기 위해 걸어놓은 고의적인 제한일 뿐, 다른 툴을 이용하면 4TB까지 포맷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충분히 유용한 파일 시스템이긴 하다.

하지만 FAT32를 선택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으니, 최대 파일 사이즈 4GB 제한이다. 요즘 동영상 파일들이 좀 크다보니 어지간하면 10기가에 육박하는 TP 파일들이라던가, vmware 가상 하드디스크 파일은 32GB가 넘는 것이 수두룩하고... 그런 이유로 FAT32를 포기하고 나면, Windows / Mac 양쪽에서 공짜로 쓸 수 있는 파일 시스템은 NTFS 밖에 없다.

Windows는 Mac의 주 파일 시스템인 HFS+를 읽지도 못한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OS X 차기 버전인 Snow Leopard에는 Windows용 HFS+ 드라이버가 포함될 계획이지만, 이것도 겨우 읽기만 가능한 버전일 뿐, 쓰기도 사용하려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써드 파티 제품을 돈 내고 써야한다. 그러니 HFS+를 사용하는 것은 옵션에서 제외.

Mac OS X는 기본 상태에서도 Windows의 주 파일 시스템인 NTFS를 읽을 수는 있다. 아쉬운 놈이 우물 파는 소수파 OS의 비애인 셈인데, 그래도 쓰기는 지원하지 않는 것에서 마지막 자존심 같은 걸 느낀다면 오버이려나... 어쨌든 OS X에서의 NTFS 쓰기는 오픈 소스인 NTFS-3G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가능해진다. 이전 버전에서는 따로 설치해야 했던 MacFUSE까지 통합 설치되도록 개선되어 더 간편해졌다. 이 링크의 사이트에서 dmg 파일 다운로드 후 인스톨 실행, 리부팅 한 번 해주면 모든 준비 끝.

이제 NTFS 볼륨을 마운트해보면 오른쪽처럼 포맷이 "NTFS-3g (MacFUSE)"라고 나온다. 이렇게 인식된 볼륨은 OS X 상에서 읽기 / 쓰기가 모두 가능하다.

USB 외장 하드를 이용하여 성능을 간단하게 테스트하였다.

1.01GB 파일을 읽고 쓰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
osx default driver
   읽기 33.6 sec = 30.8 MB/s
   쓰기 불가능
NTFS-3G
   읽기 44.8 sec = 23.1 MB/s
   쓰기 93.2 sec = 11.1 MB/s

OS X 기본 드라이버는 쓰기는 안되지만 읽기 성능은 27.8 MB/s 나오던 Windows XP보다 오히려 더 빠르다. NTFS-3G의 경우는 그에 비해 읽기 성능은 25% 정도 저하되고, 쓰기는 읽기의 절반 속도 밖에 나지 않는다. USB 연결이 아니라 SATA / IDE 직접 연결인 경우엔 쓰기 속도도 읽기 속도에 비해 이렇게 떨어지지는 않는다고는 하는데 노트북으로 실험하자니 이거 부트 캠프 파티션을 날릴 수도 없고... 어쨌든 쓰기 불능이던 시절과 비교하면 무한대배 빠르니 만족.

환경 설정의 NTFS-3G preference pane에서 설치된 NTFS-3G를 모두 또는 볼륨 별로 Disable시키는 것도 가능하니, 대용량 파일을 읽기만 하는 경우에는 성능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하지만 별로 그럴 일은 없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