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은 안 되고, 드라마는 된다.

갑작스런 뉴스와 함께 시작한 이번 주말의 공중파 편성은 그렇다. MBC '무한도전'은 결방하는 와중에 채널 하나 더 많다고 눈치없이 '천하무적 야구단'을 방송하고 일요일 아침까지도 '1박2일' 재방을 해대던 KBS 2TV조차도 쏟아지는 원성에 '1박2일' 본방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예능이 사라진 주말 TV에서도 여전히 버텨내고 있는 드라마들의 면면을 보면 예능 결방은 뭐하러 한 건지 좀 어이가 없다.

어지간한 예능보다 웃기다는 '그바보'(KBS2 토), '씨티홀'(SBS 일), '내조의 여왕'(MBC 일) 재방송은 건재. 심지어 '씨티홀'은 신물나는 정치 풍자에, '내조의 여왕'은 김이사 투신 자살 시도 씬까지... 본방인 주말 드라마들은 밥줄이 걸렸으니 그나마 이해해 줄 수도 있겠지만, 재방마저도 포기 못하다니 과연 "드라마 왕국"답다.

ps. 물론 '그바보'는 눈치없던 토요일이니까... KBS로서는 당연한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