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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rosoft arc mouse foldable

    새우 같은 옆모습

    확실히 휴대성은 좋다. 블루투스가 아니라서 2.4GHz 수신기를 USB 포트에 꽂아야 하긴 하지만 어쨌든 접어서 수납하면 들고다니긴 좋다. 파우치도 먼지 잘 붙고 잘 안 닫히긴 하지만 아무튼 고급스럽다. 펼치자마자 아무 딜레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접으면 바로 꺼진다. 그런데...

    마우스가 불편하다.
    태어나서 지금껏 써본 MS 마우스 중에 최악!

    작은 크기이다보니 손가락은 첫째부터 네째까지만 쓰게 되어 새끼 손가락은 방황하고, 전체적으로 크기가 애매모호해서 손목쪽 바닥도 끌리게 된다. 앞뒤로 서퍼를 아무리 좋은걸 붙여봐야 글라이드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전면 공간상 좀 더 큰 직경의 휠을 사용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이게 또 엄청 작다. 폭이라도 넓었으면 돌리기 훨씬 편했을텐데 왜 이렇게 높고 좁고 작게 만든 걸까. 게다가 왼쪽 사이드 버튼은 보통 그립에서는 엄지 손가락이 죽어도 닿을 수 없는 위치(대략 1cm 앞)에 있어서, 이 버튼을 누르려면 마우스를 고쳐잡고 심혈을 기울여 눌러줘야한다. 왼손잡이의 경우는 약지가 엄지보다 길어서 닿긴 하지만 힘을 주기가 불편하고, 오른손잡이의 경우는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마음 편할 지경. 게다가 제품 편차일지도 모르겠는데, 왼쪽 버튼과 오른쪽 버튼의 클릭감은 물론 클릭음마저 서로 다르다. 왼쪽이 오른쪽보다 반발이 작고 조용한데, 설마 일부러 그런걸까..? 양손잡이용으로 디자인됐다고 주장하는 걸 감안하면 그렇다는 것도 이상한데 말이다.

    Mac OS X에서 사용하는 경우엔 커서 이동 속도나 사이드 버튼이 작동하는 것이 보고 싶다면 반드시 IntelliMouse 7.0 for Mac을 깔아줘야 한다. 하드웨어 명가 MS이긴 하지만 MS가 제공하는 OS X용 드라이버를 깔때의 그 심리적 찝찝함이란! (다행히 아직 문제가 있거나 하진 않다)

    아무튼 절대 사지 말아야 할 마우스!
    휴대용 마우스는 아직까진 로지텍 VX Nano가 최고!
    뭐 국내 판매가는 Arc가 VX Nano의 반값이니... VX가 좋은게 당연한가?
    그나저나 일단 깠으니 쓰긴 해야될 것 같은데 -_-;;

    + 7/1 MS와 전화 상담을 한 결과, A/S를 받기로 하고 물건을 택배로 발송했다. 구입 3개월 이내이므로 왕복 택배비 무료라는 안내에 앞뒤 안 재고 바로 우체국 ㄱㄱ. 역시 하드웨어 'A/S의' 명가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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