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불법만이 아니라도 디지털 다운로드 배급망이 점점 커지고 극장 화질/음향에 뺨치는 HD 디스플레이와 홈씨어터 환경을 갖추기 쉬워져 극장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차라리 극장 갈 돈 아껴서 블루레이 사는게 좀 늦긴 하지만 부록도 많고 여러번 볼 수도 있고 수준 미달 영화에 낚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 더 합리적인 소비가 아닌가 싶을 지경이다.
그렇지만 이런 시절에도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바로 3D 상영하는 녀석들이다. 3D만큼은 아직 집에서 적당한 비용으로 흉내낼 수 없는 극장만의 영역인 것이다. CES 등의 전시회에 종종 3D 디스플레이들이 기술 과시용으로 나오긴 하지만 아직 적당한 가격의 양산 모델도 없고, 그걸 구한다 해도 3D 소스가 일반 판매되는 것도 아닌지라.
이번에 개봉하는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특이한 점은 제작 전 과정에 3D를 채용한 첫 헐리웃 메이저 애니메이션이란 점이다. 영화사는 영화 홍보 페이지에 "인텔과 드림웍스가 창조한 놀라운 영상기술 InTru 3D"라며 열심히 설레발치고 있지만, 인텔의 홍보 자료에 따르면 이 기술은 제작 파이프라인의 모든 단계에 3D를 도입해 완성 전에도 3D에선 어떤 느낌인가를 미리 보고 그에 맞출 수 있는 도구를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3D 입체 영상의 구현 방식이 혁명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영화관 가서 편광안경 쓰고 보아야 하는 건 이전 그대로..
영화를 발로 찍던 손으로 찍던 우리는 결과물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 싶기도 하지만, 제작 단계 전반에 걸쳐 3D 상영을 전제로 세심하게 튜닝한 영화라면 기존 3D 영화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여주리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보통 3D 영화를 만들 때는 2D 영화에선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몇 가지를 추가로 고려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빠른 장면 전환 사이에서 초점 거리가 급격하게 변하면 FPS 멀미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던가 하는 등의 문제들이 그것이다. 이런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2D로 멋지게 만들어 버린 영화를 나중에 3D로 변환하자면 '제대로 된 3D'와 '눈의 편안함' 둘 중에 하나는 희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애초에 3D로 만든 영화는 그런 불가피한 양자택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대신 매 씬마다 감독 머리엔 쥐가 났겠지만...
그런 고로 제작진이 공들여 만든 3D 영화를 썰렁하게 2D로 보는 우를 범하지 말고 반드시 3D 상영관으로 가자. 이걸 2D로 보는 건 한 쪽만 나오는 헤드폰으로 음악 듣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일(4월 23일) 개봉!
ps. 그런데 3D에 너무 신경 쓰느라 스토리는 대충 쓴 듯.
"반드시 3D로 봐야할.."이지 "반드시 봐야할.."은 아님.
그렇지만 이런 시절에도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바로 3D 상영하는 녀석들이다. 3D만큼은 아직 집에서 적당한 비용으로 흉내낼 수 없는 극장만의 영역인 것이다. CES 등의 전시회에 종종 3D 디스플레이들이 기술 과시용으로 나오긴 하지만 아직 적당한 가격의 양산 모델도 없고, 그걸 구한다 해도 3D 소스가 일반 판매되는 것도 아닌지라.
이번에 개봉하는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특이한 점은 제작 전 과정에 3D를 채용한 첫 헐리웃 메이저 애니메이션이란 점이다. 영화사는 영화 홍보 페이지에 "인텔과 드림웍스가 창조한 놀라운 영상기술 InTru 3D"라며 열심히 설레발치고 있지만, 인텔의 홍보 자료에 따르면 이 기술은 제작 파이프라인의 모든 단계에 3D를 도입해 완성 전에도 3D에선 어떤 느낌인가를 미리 보고 그에 맞출 수 있는 도구를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3D 입체 영상의 구현 방식이 혁명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영화관 가서 편광안경 쓰고 보아야 하는 건 이전 그대로..
영화를 발로 찍던 손으로 찍던 우리는 결과물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 싶기도 하지만, 제작 단계 전반에 걸쳐 3D 상영을 전제로 세심하게 튜닝한 영화라면 기존 3D 영화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여주리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보통 3D 영화를 만들 때는 2D 영화에선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몇 가지를 추가로 고려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빠른 장면 전환 사이에서 초점 거리가 급격하게 변하면 FPS 멀미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던가 하는 등의 문제들이 그것이다. 이런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2D로 멋지게 만들어 버린 영화를 나중에 3D로 변환하자면 '제대로 된 3D'와 '눈의 편안함' 둘 중에 하나는 희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애초에 3D로 만든 영화는 그런 불가피한 양자택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대신 매 씬마다 감독 머리엔 쥐가 났겠지만...
그런 고로 제작진이 공들여 만든 3D 영화를 썰렁하게 2D로 보는 우를 범하지 말고 반드시 3D 상영관으로 가자. 이걸 2D로 보는 건 한 쪽만 나오는 헤드폰으로 음악 듣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일(4월 23일) 개봉!
ps. 그런데 3D에 너무 신경 쓰느라 스토리는 대충 쓴 듯.
"반드시 3D로 봐야할.."이지 "반드시 봐야할.."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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