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의 희생양이 될 제품은 2005년 1월 200만원+α에 구입한 삼성의 SENS Q30.
비교 대상은 현재 다나와 넷북 판매순위 1위이자, 평균적 넷북 사양의 MSI WIND U100.
대충 살펴보면 CPU는 클럭 수에서 떨어지지만 in-order execution 방식을 채택한 아톰에 약간의 페널티를 주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 그 외 사양은 엎치락 뒤치락임을 알 수 있다. 한창 유행 중인 넷북을 하나 사는 것보다 구형 노트북을 업그레이드하면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U100이 안 좋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
Q30의 최고 장점은 4년의 세월이 무색한 최경량급 크기와 무게인데, 이를 위해 작고 가볍고 소비전력도 작지만 전송률과 접근속도가 치명적으로 느린 1.8" HDD를 채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문제. 게다가 탑재된 도시바 HDD는 딸깍 거리는 동작음까지 커서 팬까지 없애가며 만든 저소음 이미지를 다 깎아먹는 일등 공신이었다. 따라서 무소음/저전력/고성능의 SSD로 이 골칫덩이만 교체하면 Q30은 훨씬 완벽해질 수 있다. 이것은 비단 Q30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1.8" HDD를 채용한 모든 노트북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1.8"는 너무 느리다!!
기존의 하드는 도시바의 MK4004GAH, CF 타입 PATA 인터페이스와 8mm 두께의 초기형 1.8" HDD. 근래 나오는 SSD는 아예 SATA이거나, PATA이더라도 ZIF 타입이기 때문에 그대로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하지만 ZIF 타입은 커넥터 형태만 다를뿐 근본적으로 PATA라는 점은 동일하기 때문에 간단한 젠더만 있으면 사용 가능하다.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제품은 아래 두가지.
1. MTRON 1.8" 32GB SSD, MSD-PATA3018-ZIF
다나와 가격 비교 바로 가기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매우 드문 1.8" SSD 중 하나. 삼성 제품보다 스펙이 좋으나 가격이 싸다.
회사는 지금 사정이 매우 어려워 오늘 내일 하고 있으므로 3년 A/S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구입 당시 가격은 G마켓 제휴 카드 7% 및 기타 할인/적립 모두 합해서 배송비 포함 18만원선.
4월 들어 가격 조정되어 28만원이 된데다 회사 사정 탓인지 취급점 수도 많이 줄었다.
2. CF-ZIF 하드 젠더
옥션에서 구매한 곳 바로가기
이 젠더를 사용해 ZIF타입인 SSD를 CF타입으로 변환. 리브마트 같은 곳보다 훨씬 싸다.
구입 가격은 "1만원 이상 1천원 할인" 쿠폰과 옥션 포인트를 투입, 배송비 포함 1.1만원.
도시바의 1.8" 제품 중 GAH로 끝나는 모델은 8mm 두께, GAL로 끝나는 모델은 5mm 두께이며, 엠트론 SSD도 5mm 두께이다. 원래 GAL 모델을 사용하는 노트북들은 공간을 극도로 아끼는 소형 노트북 설계상 SSD와 젠더를 함께 넣을 자리가 도저히 안 나오므로 SSD의 케이스를 제거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방식은 SSD의 3년 보증이 날아가고 쇼트로 인한 발열 및 발화 위험이 있는 등 쉽게 권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GAH를 사용하는 Q30은 HDD/SSD의 두께 차이 만으로 3mm가 남을 뿐 아니라, 하드 디스크를 충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2mm의 고무 케이스를 제거할 수 있어 자리가 남다못해 허전할 지경, 대충 접어 넣으면 된다. 남는 공간은 원래 들어있는 FPC 케이블의 탄성이 어떻게든 해결해준다. (내충격성이 좋은 SSD는 완충이 필요없고, 고무 케이스를 제거하는 편이 오히려 방열에 효과적. 보너스로 무게도 몇그램 줄어든다.) 나사 몇개 풀고 키보드만 들어내면 교체 과정은 매우 간단하며, 필요 공구는 십자 드라이버 하나, 니퍼 하나, 만일을 위한 약간의 절연 테이프 정도.
부팅 시 인식되는 것만 확인하면 교체 끝. 윈도우를 설치하고 성능을 시험해 보았다.
위 수치는 3번 측정 결과 성능이 가장 안 나왔을 때의 값. 기존보다 average transfer rate는 4배 이상, access time은 100배 이상 빨라졌다. 윈도우를 깨끗하게 다시 설치한 영향도 크겠지만 부팅시 지렁이 1회를 겨우 채우는 무시무시한 속도. 지루하게 기다려야 했던 오피스/포토샵 등 로딩이 무거운 어플리케이션의 실행도 체감 5배 이상 빨라지며, 특히 25ms에 육박하는 접근 속도 때문에 경악할 정도로 느렸던 동일 디스크 내 복사와 여러 파일 동시 접근시 성능 저하는 완벽하게 사라진다. 게다가, 하드에서 발생하던 소음이 완전히 없어져 이제 On/Off 상태는 LED 표시로 밖에 구분할 수 없다.
정확한 체감 비교를 하자면 1.8" HDD에 클린 인스톨한 경우와 비교해야겠지만 그건 귀찮고, 어쨌든 장착 후의 성능은 완전히 다른 새 노트북 수준.. 20만원 미만의 투자로 이 정도라니 감격 또 감격.
여기부턴 문제점.
Q30의 바이오스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04LK 버전이 최신(이라고해봐야 2005년 7월)이다. 2005년 1월산인 제품의 바이오스는 01LK 버전이었는데, 미는 김에 바이오스 업데이트까지 해줬다. 결과는 업데이트 절대 비추천.
01LK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04LK에서는 일어나는 문제점은 윈도우 재시작 시 디스크 인식 불능 증상이다. CMOS 초기화를 하고 껐다 켜면 다시 인식되지만 윈도우 재시작 시 백발백중으로 이 상태에 빠진다. 다행히도 종료 후 다시 켰을 때나 최대 절전 모드 후 다시 켰을 때, 슬립 모드에서 빠져나올 때는 아무 이상이 없어 일반적인 사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설치나 윈도우 업데이트 후에 무심코 재시작을 선택하거나 하면 그 때마다 내가 왜 업데이트를 했는지 자책하게 될 것이다.
01LK로는 오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문제는 전혀 없었다.
역시 바이오스는 사용에 문제 없으면 최신 버전이 있어도 그냥 놔두는게 좋다는 것이 오늘의 교훈.
** 2009년 5월 9일 추가 **
** 01LK에서 정상이었다는 것도 착각일 가능성이 공승욱님 리플 덕에 밝혀졌습니다 **
** 01LK 보유자께서 시험해주시면 간단하게 밝혀질 문제겠습니다만 (제보 환영) **
** 2011년 3월 4일 추가 **
** [비밀댓글]님의 제보에 의해 01LK도 정상이 아님이 확인되었습니다. ㅡㅡ;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재부팅 금지입니다만...
크레딧을 드리고 싶지만 비밀로 적으신 것을 존중하여 성함은 밝히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한 삼성전자 A/S의 매우 마음에 안드는 대응은 다른 글로...
2009/04/11 - [쓰고/서비스] - 노트북 A/S, 삼성이라고 나을 것도 없다...?
비교 대상은 현재 다나와 넷북 판매순위 1위이자, 평균적 넷북 사양의 MSI WIND U100.
삼성 Q30 |
MSI U100-6B | |
CPU | 1.1GHz PentiumM ULV |
1.6GHz Atom N270 |
RAM | 1.25GB | 1GB |
GPU |
855GME | GMA950 |
Storage | 40GB 1.8" HDD |
160GB 2.5" HDD |
LCD | 12.1" WXGA (1280*768) |
10.2" WSVGA(1024*600) |
WiFi | 801.11b/g | 802.11b/g/n |
Battery | 3cell / 6cell |
6cell |
Weight | 1.08kg / 1.25kg |
1.3kg |
Price |
잘해야 40만원? |
56.5만원 (2009.04.11) |
Etc. |
No Fan |
- |
Q30의 최고 장점은 4년의 세월이 무색한 최경량급 크기와 무게인데, 이를 위해 작고 가볍고 소비전력도 작지만 전송률과 접근속도가 치명적으로 느린 1.8" HDD를 채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문제. 게다가 탑재된 도시바 HDD는 딸깍 거리는 동작음까지 커서 팬까지 없애가며 만든 저소음 이미지를 다 깎아먹는 일등 공신이었다. 따라서 무소음/저전력/고성능의 SSD로 이 골칫덩이만 교체하면 Q30은 훨씬 완벽해질 수 있다. 이것은 비단 Q30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1.8" HDD를 채용한 모든 노트북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1.8"는 너무 느리다!!
기존의 하드는 도시바의 MK4004GAH, CF 타입 PATA 인터페이스와 8mm 두께의 초기형 1.8" HDD. 근래 나오는 SSD는 아예 SATA이거나, PATA이더라도 ZIF 타입이기 때문에 그대로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하지만 ZIF 타입은 커넥터 형태만 다를뿐 근본적으로 PATA라는 점은 동일하기 때문에 간단한 젠더만 있으면 사용 가능하다.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제품은 아래 두가지.
1. MTRON 1.8" 32GB SSD, MSD-PATA3018-ZIF
다나와 가격 비교 바로 가기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매우 드문 1.8" SSD 중 하나. 삼성 제품보다 스펙이 좋으나 가격이 싸다.
회사는 지금 사정이 매우 어려워 오늘 내일 하고 있으므로 3년 A/S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구입 당시 가격은 G마켓 제휴 카드 7% 및 기타 할인/적립 모두 합해서 배송비 포함 18만원선.
4월 들어 가격 조정되어 28만원이 된데다 회사 사정 탓인지 취급점 수도 많이 줄었다.
2. CF-ZIF 하드 젠더
옥션에서 구매한 곳 바로가기
이 젠더를 사용해 ZIF타입인 SSD를 CF타입으로 변환. 리브마트 같은 곳보다 훨씬 싸다.
구입 가격은 "1만원 이상 1천원 할인" 쿠폰과 옥션 포인트를 투입, 배송비 포함 1.1만원.
도시바의 1.8" 제품 중 GAH로 끝나는 모델은 8mm 두께, GAL로 끝나는 모델은 5mm 두께이며, 엠트론 SSD도 5mm 두께이다. 원래 GAL 모델을 사용하는 노트북들은 공간을 극도로 아끼는 소형 노트북 설계상 SSD와 젠더를 함께 넣을 자리가 도저히 안 나오므로 SSD의 케이스를 제거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방식은 SSD의 3년 보증이 날아가고 쇼트로 인한 발열 및 발화 위험이 있는 등 쉽게 권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GAH를 사용하는 Q30은 HDD/SSD의 두께 차이 만으로 3mm가 남을 뿐 아니라, 하드 디스크를 충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2mm의 고무 케이스를 제거할 수 있어 자리가 남다못해 허전할 지경, 대충 접어 넣으면 된다. 남는 공간은 원래 들어있는 FPC 케이블의 탄성이 어떻게든 해결해준다. (내충격성이 좋은 SSD는 완충이 필요없고, 고무 케이스를 제거하는 편이 오히려 방열에 효과적. 보너스로 무게도 몇그램 줄어든다.) 나사 몇개 풀고 키보드만 들어내면 교체 과정은 매우 간단하며, 필요 공구는 십자 드라이버 하나, 니퍼 하나, 만일을 위한 약간의 절연 테이프 정도.
부팅 시 인식되는 것만 확인하면 교체 끝. 윈도우를 설치하고 성능을 시험해 보았다.
위 수치는 3번 측정 결과 성능이 가장 안 나왔을 때의 값. 기존보다 average transfer rate는 4배 이상, access time은 100배 이상 빨라졌다. 윈도우를 깨끗하게 다시 설치한 영향도 크겠지만 부팅시 지렁이 1회를 겨우 채우는 무시무시한 속도. 지루하게 기다려야 했던 오피스/포토샵 등 로딩이 무거운 어플리케이션의 실행도 체감 5배 이상 빨라지며, 특히 25ms에 육박하는 접근 속도 때문에 경악할 정도로 느렸던 동일 디스크 내 복사와 여러 파일 동시 접근시 성능 저하는 완벽하게 사라진다. 게다가, 하드에서 발생하던 소음이 완전히 없어져 이제 On/Off 상태는 LED 표시로 밖에 구분할 수 없다.
정확한 체감 비교를 하자면 1.8" HDD에 클린 인스톨한 경우와 비교해야겠지만 그건 귀찮고, 어쨌든 장착 후의 성능은 완전히 다른 새 노트북 수준.. 20만원 미만의 투자로 이 정도라니 감격 또 감격.
여기부턴 문제점.
Q30의 바이오스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04LK 버전이 최신(이라고해봐야 2005년 7월)이다. 2005년 1월산인 제품의 바이오스는 01LK 버전이었는데, 미는 김에 바이오스 업데이트까지 해줬다. 결과는 업데이트 절대 비추천.
01LK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04LK에서는 일어나는 문제점은 윈도우 재시작 시 디스크 인식 불능 증상이다. CMOS 초기화를 하고 껐다 켜면 다시 인식되지만 윈도우 재시작 시 백발백중으로 이 상태에 빠진다. 다행히도 종료 후 다시 켰을 때나 최대 절전 모드 후 다시 켰을 때, 슬립 모드에서 빠져나올 때는 아무 이상이 없어 일반적인 사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설치나 윈도우 업데이트 후에 무심코 재시작을 선택하거나 하면 그 때마다 내가 왜 업데이트를 했는지 자책하게 될 것이다.
01LK로는 오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문제는 전혀 없었다.
역시 바이오스는 사용에 문제 없으면 최신 버전이 있어도 그냥 놔두는게 좋다는 것이 오늘의 교훈.
** 2009년 5월 9일 추가 **
** 01LK에서 정상이었다는 것도 착각일 가능성이 공승욱님 리플 덕에 밝혀졌습니다 **
** 01LK 보유자께서 시험해주시면 간단하게 밝혀질 문제겠습니다만 (제보 환영) **
** 2011년 3월 4일 추가 **
** [비밀댓글]님의 제보에 의해 01LK도 정상이 아님이 확인되었습니다. ㅡㅡ;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재부팅 금지입니다만...
크레딧을 드리고 싶지만 비밀로 적으신 것을 존중하여 성함은 밝히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한 삼성전자 A/S의 매우 마음에 안드는 대응은 다른 글로...
2009/04/11 - [쓰고/서비스] - 노트북 A/S, 삼성이라고 나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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